김유성은 호주 스프링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유성은 호주 스프링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캠프를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돼 80구까지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들며 5선발 경쟁 전망을 밝혔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김유성은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총 세 차례의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지난달 27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김유성은 첫 불펜피칭에서 40구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두 번째 피칭에서 투구수를 60구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최근 세 번째 피칭에서 80구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 모든 게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토토사이트

두산 관계자는 “김유성을 비롯해 최승용, 김민규 등 선발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이 세 차례 투구 만에 투구수를 80구까지 끌어올렸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유성의 80구 소화가 다른 선수들보다 유독 반가운 이유는 그가 두산이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학폭 리스크를 감수하고 2라운드에서 지명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김해고 출신의 김유성은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1차 지명됐지만, 아마추어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명 철회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해 얼리트래프트 제도를 통해 다시 한 번 KBO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2022년 9월 열린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당시 두산은 김유성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하며 학폭 리스크에도 그를 상위 라운드에서 호명하는 모험을 택했다.

2022년 계약금 1억5000만 원에 두산 정식선수가 된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생활을 하던 도중 학창 시절 언어폭력 2차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4월 마침내 용서를 받았다. 토토사이트

하지만 김유성은 구단의 기대와 달리 데뷔 시즌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95(6⅓이닝 7자책)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다행히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2로 가능성을 보였고, 작년 2월 호주, 일본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김유성은 2024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을 남겼다.

지난해 또한 각종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지만, 4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맛봤고, 선발진 공백이 생길 때마다 이승엽 감독의 부름을 받아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또한 선발로 경기를 소화했는데 2이닝 무실점을 남기며 다음 시즌 희망을 키웠다.

김유성은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향해 또 다른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당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2군과의 교육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54km의 강속구 아래 커브(118km~124km), 슬라이더(135km~141km), 포크볼(133km~138km) 등을 적절히 곁들여 KBO리그보다 한 수 위인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91구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토토사이트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앞서 콜 어빈-잭 로그-곽빈-최승용으로 이어지는 4선발을 확정했다. 그리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유성, 최원준, 최준호, 김민규 등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김유성이 지금의 페이스를 시범경기까지 유지한다면 5선발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김유성은 구단을 통해 “지난해 가을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 그리고 지금까지 흐름이 잘 이어지고 있다. 전력분석팀에서 ‘팔 스윙을 짧게 가져가면서 하체 밸런스에 신경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한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확실히 공에 힘이 붙은 느낌이 들고, 트래킹 데이터도 좋게 나온다”라며 “캠프는 준비 과정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 모습과 밸런스를 유지해 팬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은 내일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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