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 김우민 만든 호주 수영 코치 “충분히 메달 가능해”

[올림픽] ‘철강왕’ 김우민 만든 호주 수영 코치 “충분히 메달 가능해”

김우민, 올림픽 열릴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펄페리 코치와 조우
호주 대표팀 코치 맡은 펄페리 코치 “김우민은 가르치는 즐거움 있는 선수”

한국 수영에 등장한 천재 선수인 김우민(23·강원도청)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의 강력한 메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수영계에서는 김우민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형 사고’를 쳐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강철과도 같은 체력을 앞세워 엄청난 속도로 기량을 발전시킨 끝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왔기에, 성장 한계를 알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엔에프엘뉴스

김우민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뤄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체력을 다지는 데 큰 힘을 보탠 이는 마이클 펄페리(호주) 코치다.

대한수영연맹이 추진한 경영 국가대표 호주 전지훈련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선수는 김우민이었다.

펄페리 코치는 올 초 한국 경영 대표팀의 호주 전지훈련에서 엄청난 강도의 훈련량을 선수들에게 요구했고, 김우민은 펄페리 코치가 내준 숙제를 가장 우수하게 소화했다.

덕분에 김우민은 올해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의 강력한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김우민과 펄페리의 조우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이뤄졌다.

호주 대표팀 코치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펄페리 코치는 훈련 중이던 김우민과 만나 회포를 풀었다.

펄페리 코치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호주에서도 한국에 있는 코치와 협력해서 김우민의 훈련 프로그램을 확인했다.

덕분에 김우민이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파리에서 얼마나 빠르게 물살을 가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우민이 27일 출격하는 경영 남자 자유형 400m는 쉽게 승자를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종목이다. 올해 자유형 400m 최고 기록만 놓고 보면 김우민은 3분42초42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0초33), 일라이저 위닝턴(호주·3분41초41), 새무얼 쇼트(호주·3분41초64)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3분42초42는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3분41초53)과 1초도 차이가 안 나는 기록이다.

펄페리 코치는 “루카스와 위닝턴, 쇼트, 김우민까지 매우 빠른 속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훈련 때 시간을 보면 거의 차이가 안 날 정도로 접전이다.

김우민도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단 첫 200m 구간까지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다음에 강하게 싸워야 한다. 특히 마지막 100m가 관건이다. 김우민은 정말 강인하게 잘 준비했다”고 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경기 양상을 예측했다.

펄페리 코치가 애정을 가지고 지도한 김우민은 기량을 쑥쑥 키워 이제는 그의 고국 선수인 위닝턴과 쇼트를 위협한다.

어떤 선수를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펄페리 코치는 “수영 종목 자체가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다.

항상 새로운 기록이 탄생하고, 세계 기록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대신 그는 “김우민과 위닝턴, 쇼트가 나란히 시상대에 간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호주 코치로 호주 선수를 지도하는 게 즐겁지만, 김우민을 가르치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그가 최고의 기록을 내고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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