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위탁 좌절, 축구협회장 선거 향방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위탁 시도가 무산되면서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식 통지서에서 “현재 3월 5일 예정된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가 진행 중이어서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이미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지난 8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 측이 제기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는 전면 중지된 상태였다. 신문선, 허정무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을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진행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혔다.

협회 정관 제23조 7항은 ‘협회는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소재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위탁 시도 자체는 정관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설사 위탁·관리하더라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상 임의위탁 선거는 위탁단체와 위원회의 선거사무를 구분해 관리해야 하므로, 현 단계에서 전반적으로 총괄 위탁·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 정몽규 회장을 포함해 신문선, 허정무 후보 등 세 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이제 축구협회 자체 선거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협회는 14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이달 중으로 선거운영위를 재구성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 달 초 이사회를 거쳐 선거 업무에 착수할 계획이다. 바카라사이트

다만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거인 명부 작성 및 확정 등의 핵심 업무는 여전히 축구협회의 선거운영위가 직접 수행해야 한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선거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선거 진행 과정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논란의 축구협회장 선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최종 결과로 이어질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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