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전 왕자’ 문동주(22)가 또 시속 159km 강속구를 미트에 꽂았다.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으로 멀티 이닝까지 소화하며 순조롭게 빌드업을 이어갔다. 계획대로 문동주가 4월에 선발로 들어오면 한화가 진짜로 일을 낼지도 모른다.
문동주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어츠와의 시범경기에 6회말 구원등판,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퍼펙트 호투를 펼쳤다. 한화의 2-0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으며 홀드를 기록했다. 첫 등판에서 1이닝 19구를 던졌는데 이날은 이닝 29구로 이닝과 투구수를 모두 늘렸다. 토토사이트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문학 SSG전에서 문동주는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최고 시속 159.7km까지 나온 강속구에 모두가 놀랐다. 지난해 9월3일 대전 두산전 이후 6개월 만의 실전에서 무시무시한 속도로 타자를 압도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구속만큼 경쾌해진 팔 스윙에 주목하며 “예전부터 빠른 볼이 찍혔는데 그제(11일)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팔 스윙이 좋았다. 작년 막판에 좋았을 때보다도 더 좋았다. 내가 본 것 중에선 거의 베스트였다. 마음 한편으로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카지노사이트
그로부터 이틀을 쉬고 나선 이날 두 번째 등판에도 문둥주는 위력을 떨쳤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오늘 6회에 나온다. 투구수는 20개보다 더 던질 것 같다. 컨디션에 따라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으로 앞선 6회말 첫 타자 최항에게 초구 시속 153km 직구를 던지며 시작한 문동주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정보근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킨 뒤 윤동희에게 던진 초구 한가운데 직구가 시속 159km로 측정됐다. 윤동희는 문동주의 6구째 시속 158km 직구에 배트를 돌렸지만 구위에 눌렸는지 힘없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파워볼사이트
7회말 멀티 이닝에 나선 문동주는 첫 타자 고승민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 잡았다. 결정구로 쓴 시속 136km 포크볼이 바깥쪽으로 뚝 떨어졌다. 이어 손호영을 1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문동주는 이닝 끝까지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빅터 레이예스를 또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2이닝을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문동주는 “첫 멀티 이닝을 소화했는데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구속도 내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는데 비시즌 기간부터 캠프까지 준비를 잘 한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슬롯사이트
이어 그는 “아직 경기 감각이 완벽하진 않은데 감각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 등판부터는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28구 중 스트라이크는 16구로 비율이 57.1%로 낮은 편이었다. 스피드 면에선 완벽하지만 제구를 잡는 데 있어 6개월 실전 공백의 여파가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동주가 2경기 연속 시속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투구수 빌드업을 하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 완성도도 좋다. 이날 3개의 삼진 모두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불리한 카운트에 슬라이더로 잡은 스트라이크도 2개 있었다. 지난 SSG전에선 박지환에게 슬라이더, 커브, 슬라이더 3개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던져 루킹 3구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홈플레이트
당초 한화는 문동주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시기가 4월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페이스가 올라옴에 따라 4월 중순에는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동주가 지금 퀄리티로 선발진에 들어오면 한화는 리그 어느 팀에도 없는 최강 5선발을 보유하게 된다. 5강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강력한 전력이 될 수 있다.
이날도 한화는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엄상백을 비롯해 투수들의 호투로 2-0 승리를 거두며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시범경기 중간 성적 3승2패1무. 팀 평균자책점 2.00으로 이 부문 2위에 오르며 ‘짠물 야구’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동주가 선발진에 들어오는 시점부터 한화의 짠물 야구가 리그를 지배할지도 모른다. 토토사이트